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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사랑

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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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사랑 



명산에는 숲이 우거지고 진달래꽃 만발한 봄날 아버지의 사랑이 그립습니다.

오늘따라 아버지의 빈자리가 가슴을 시리게 하고 보고픈 그리움이 눈시울을 맺히게 합니다. 

늘 그 자리에서 영원히 함께 하실 것만 같았던 아버지.  

 

 

 

주말이면 동네 어귀에 앉아 기다려주시던 아버지 

그토록 가난과 씨름하며 고지빚 내어 양식을 구해 오시던 아버지     

땔감 걱정에 석양을 뒤로하고 굽어진 등에 나뭇짐을 지어 오시던 아버지 

글방에 불현듯 나타나시면 글 읽는 소리가 작다 하시며 시범을 보이시던 아버지 

 

 

 

밭두렁에 걸터앉아 옛날이야기하듯 할아버지의 삶과

자연의 이치를 설명해 주시며 대장부의 길을 가르처 주시던 아버지 

때로는 엄격하여 저 멀리 바라만 보아도 두려움이 밀려오던 아버지 

동지섣달 얼어붙은 손을 망설임 없이 따뜻한 뱃속에 넣어주어 녹여주시던 

아버지의 사랑이 그리운 날입니다.  

 

 

 

이순이 다가와도 아버지 앞에서는 철없는 자식일 수밖에 없는 이 마음을 아시나요?

아버지의 깊은 사랑을 가슴속 깊은 곳에 묻어 두고 살아온 세월 

오늘은 사랑하고 보고 싶다는 말로 용기를 내어 봅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혼불로 기도하시며 살아온 흔적들은 하얀 눈길의 발자국처럼 사라졌어도

소자의 가슴속에는 영원히 살아 숨 쉼이 온전히 느껴옵니다 

장부의 가는 길이 조금은 힘들어도 아버지의 깊은 사랑을 가슴에 새기며 

만인의 아버지로서 만인을 품는 사랑으로 큰 이념 바르게 세워 도원 대업을 이루고자  

 

이 글을 천상의 편지로 올립니다.

 

 

 

소자 紫雲 올림.  202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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